[노원 과기대 꽃집 인터뷰] 꽃을 좋아하는 공릉동 주민, 과기대 학생이라면? ‘칼리스타 플라워’로!
꽃을 좋아하는 공릉동 주민, 과기대 학생이라면 주목!
여기 꽃을 제대로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있다.
공릉역 1번 출구를 나와 경춘선 철길공원 초입부를 거쳐 공릉동 도깨비시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이곳,
아름다운 사장님과 아름다운 꽃이 함께하는 ‘칼리스타 플라워’를 소개한다.
※ 2016년 6월부터 카페는 운영하지 않고 플라워 샵으로만 운영
위치: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로39길 28 (공릉동 350-102 1층)
영업시간: 월,화,목,금 : 오전 10시~오후10시 / 수,토 : 오전 10시~ 오후 8시 / 일 : 휴무
전화번호: 02-973-9988
가게 이름의 유래를 알려주세요.
‘칼리스타’라는 가게 이름은 제가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 플라워 공부를 할 때 프랑스 선생님이 저에게 지어주신 이름인데, 그리스어로 최고로 아름답다는 뜻이에요. 이곳이 도심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최고로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가게 이름을 ‘칼리스타’로 했어요.
플로리스트이시고 가게에서 플라워 레슨을 진행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은 ‘핸드메이드’가 유행이다 보니 손님들께서 본인이 직접 꽃을 꾸며서 지인 분들께 선물하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새해 선물이나 친구 부케를 만들어 주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한 달이나 세 달 정도 기간의 취미반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플라워 샵을 창업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1년 정규과정 수업을 통해 플라워샵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종류의 플라워 장식을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꽃가게에서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을까요?
저는 꽃을 종류가 아니라 색상별로 선택하시길 추천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끼리 믹스매치를하면 언제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꽃을 사러 오신 손님들께 저는 항상 좋아하는 색이 무엇이냐고 물어봐요. 그리고 같은 꽃이라도 꽃 색이 다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 저는 후리지아를 좋아하는데 후리지아도 노란색 흰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이 나오거든요. 같은 종류의 꽃을 고르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는 게 가장 최상의 선택인 것 같아요.
또 요즘은 우리가 입학식이나 졸업식 때 흔히 받는 원색 위주의 화려한 꽃다발 포장보다는 깔끔하고 심플한 포장을 좋아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꽃 포장은 최소화해야 맞다고 생각해요. 꽃은 꽃 자체로 빛나야 하는데 너무 포장이 화려해지면 꽃의 아름다움이 묻혀버리거든요.
공릉동 경춘선 철길공원 하면 떠오르는 꽃이 있으신가요?
설유화가 생각이 나요. 설유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아련한 들꽃 느낌의 꽃인데, 평화롭고 따스한 느낌인 이 길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곳에 있다 보면 내가 도시가 아니라 시골에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손님들과도 자주 인사하면서 정겹게 지내요.
경춘선 철길공원은 사장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공릉동, 그것도 이 철길 근처에서 살았어요. 저는 이 철길이 없어져서 행복한 사람 중의 한 명이에요. 이 철로에서 어릴 때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제 품 안에서 놓치는 바람에 강아지가 기차에 치여 죽었었는데 그 날 이후로 학교를 5일 동안 결석할 만큼 너무 큰 충격이었거든요. 저희 강아지뿐만 아니라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었던 위험한 곳이었는데 결국엔 없어지고 이렇게 공원화돼서 정말 행복해요. 철길이 없어지고 공원이 생긴단 말에 제 플라워샵을 여기다 내게 된 거고요.
경춘선 철길공원에 대해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기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원이 되길 원했는데 양옆으로 차도와 주차라인이 있다 보니 제가 기대하던 분위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중간중간에 분수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어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도시락 들고 소풍 오는 좀 더 공원다운 분위기였으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쉬워요.
철길공원에 있는 다른 맛집이나 카페 추천해주세요.
저희 가게 바로 옆에 ‘히게즈라’라는 이자카야가 있는데 이곳을 추천해 드려요. 사장님이 20대 중후반이라 분위기가 정말 편안하고 화기애애해요. 물론 음식도 맛있고요. 마치 친구네 집 놀러 간 느낌이어서 저 말고도 단골도 많아요. 인스타그램도 운영하시는데 손님들과 소통도 많이 하셔서 재밌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앞으로도 특색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이 길에 더 많이 들어와서 하루빨리 이 거리가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꽃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니까 꼭 경조사 같은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집에 한 송이 놓으시고 일상 속에서 꽃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취재 : 김경민
사진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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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발간하는 ‘노원, 어디까지 가봤니’ 2호에서는 ‘당고개역 주변’과 ‘과기대 주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둘러봅니다. 한정 수량 발매되는 2호에 힘을 실어주고 소장을 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주세요! [펀딩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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