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 서울여대 주변에서 책을 만날 수 있는 곳들
언제부터인가 책들을 대신할 것들이 많아 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종이 책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많아져서, 자주 보이던 동네 서점도 점점 없어지고, 그 흔하던 책대여점은 찾기 어려워졌다. 여전히 책을 산다고 해서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은 책이다. 우리에게 존재성을 계속해서 띄고 있는 것들. 우리 동네의 책의 흔적들을 찾아서 좀 걸어보려고 한다.
상계역, 서울여대 주변에서 책을 만날 수 있는 곳들 – 책대여점: 상계역 주변의 뭉크, OPUS1080 – 도서관: 서울여대 도서관, 공릉청소년문화센터, 노원 어린이 도서관,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 동네서점: 상계랑 화랑대역 주변에 있는 서점들.. 상계문고, 성은약국 옆 ‘헌책백화점’, 화랑문고 위치, 영업시간, 도서관 이용방법, 서점별 분위기, 소장 자료들 비교 소개 |
1. 책대여점
나의 어릴 적 꿈은 책대여점 주인이었다. 만화책 신간을 제일 빨리 만날 수 있는 그런 책 대여점 주인 혹은 만화책방 주인. 아니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어 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를 줄은 몰랐다. 우리 동네 책 대여점이 어디었더라 할 만큼.
비디오 1번지, 각종 만화책, 10000정액제, 비디오와 DVD가 같이 나와서 함께 있었던 그 어느 때쯤
DVD 플레이어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으로 뒤적거렸던 그 때쯤.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제공받는 다 해도. 그 만화책을 뒤적이는 손맛을 어찌 잊을까.
그리하여 상계역, 화랑대역 주변의 책대여점을 찾아보며 골목골목을 뒤적였다.
– 대여점 뭉크
상계역을 나와 떡까페 연회를 지나 쭉 올라가다보면 큰 길가에 자리 잡은 뭉크가 있다. 사장님도 가물가물 할 정도로 10여년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셨다고 한다. 만화책을 보는 순간 눈이 돌아가버려서, 그만 주저앉아 한참을 보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정액제도 가능하며 만화는 1박 2일, 다른 책들은 두께와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친절한 사장님과 신간도 가득하니 오늘 밤도 들렀다 들어가야 겠다.
– 책대여점 OPUS1080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새마을 금고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다보면 작은 건물 1층 전부를 쓰고 있는 책대여점을 만날 수 있다. 아 요즘도 이렇게 큰 책대여점이 있구나 놀랐었다. 들어가보면 소설, DVD, 각종만화와 무협지를 만날 수 있다. 천장에는 여느 비디오 책대여점이 그랬던 것처럼, 란마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여전히 현재가 되어있는 묘한 곳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랬다. 중요한건,
슬슬 다시 정액제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2. 동네서점
하나 둘씩 사라지는 동네 서점들 속에서도 굳건히 남아 있는 동네 서점들을 찾아다녔다. 힘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특한 우리 동네 서점들을 찾아보도록 한다. 작은 서점들이 사라져 가는 요즘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상계문고와 화랑문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동네 대표서점들.
– 화랑문고
화랑대역에서 공릉 청소년 문화센터를 지나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오래된 상가 건물 지하 1층에 화랑 문고가 있다. 동네 서점이고, 학교 앞이니 만큼 초중고학생들을 위한 해택이 많아 보였다. 초중고 학생들과 아기들을 위한 책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할인과 적립혜택도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 주인 부부께서 비교적 깔끔하게 분류해 놓아서 책을 찾기 편해 보였고, 참고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도 많이 갖춰져 있다. 규모도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집에 들어가는 길, 책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 상계문고
상계역 주변의 서점이 없을 것만 같은 장소 지하에 상계문고가 자리 잡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듯했다. 실속 있게 학생들의 학교에서 쓰는 교재와 인기있는 참고서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동네 서점만의 적립혜택도 있다. 친절한 주인아저씨가 학생들을 맞고 있는 곳.
– 상계역 헌책방 헌책백화점
상계역에도 헌책방이 있다. 사실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었던 모양이다.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헌책방입구로 들어가보니, 규모가 굉장히 컸다. 뭔가 우리동네 비밀장소를 발견한 느낌. 책은 모두 50%할인을 하고 있고.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 대학교 앞의 헌책방처럼 다양한 헌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보면 다 아시는 것이 놀라울 따름. 사회과학, 철학서들도 많아서 동묘앞이나 청계천의 헌 책방을 이곳으로 옮겨놓은 듯 한 느낌이 든다. 나도 모르게 책을 많이 들어 계산을 하고 있었다는 걸 나오면서 깨달았다. 앞으로도 자주 들를거 같다.
3. 도서관
– 서울여대 도서관
대학도서관 답게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 지역주민이라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고, 필요한 자료들을 찾으러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서고의 양과 질은 가히 지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http://lib.swu.ac.kr/ 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여대 도서관의 ‘기타이용자’의 이용을 참고하면, 서동협회원교라고 해서 광운대, 국민대, 대진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삼육대,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의 재학생은 소속대학 학생증으로 출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노원구 거주자에 한해서 출입과 열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서관이용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수수료 5000원과 사진,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용하기 전 문의를 먼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02-970-5247)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화랑도서관
공릉 청소년 문화센터는 다른 청소년 센터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문을 열자마자 느낄 수 있다. 자료도 규모가 있고, 지역주민을 위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지역 주민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 핵심적인 자료를 잘 정리해 놓고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청소년들과 대학생을 위한 도서들도 잘 정리되어있고 도서관 신문도 매달 발행하고, 도서관 관련한 행사와 교육도 다양하니 잘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이라면 센터 자체 프로그램과 도서관관련 다양한 이점이 있을 것 같았다. 여러 가지로 지역사회와 제대로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화랑도서관 가까운 곳 거주하고 있으신 분들이 부러울 따름.
– 노원 어린이 도서관
2003년에 개관한 삿갓봉 근린공원 쯔음에 위치한 아담한 도서관이다.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인 만큼, 아동, 청소년을 위해 이용하기 편하고 실속있게 구성되어 있다. 문화프로그램 진행 및 영화상영, 어린이 및 학부모를 위한 자료실 북클럽과 dvd자료실도 갖추고 있다. 아동을 위한 다양한 체험학습과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책읽기 프로그램도 진행중이고 잉글리쉬 북클럽(초등학생을 위한 단계별 영어책 읽기를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진행) 도 있으니 방학내내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 도서관이지만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주말, 방학을 이용해 손맞잡고 가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책꾸러미라고 해서 노원구 및 인근지역 복지관이나 공부방에 50여권의 책꾸러미를 장기간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괜찮은 프로그램들을 진행중이다.
http://www.nowonlib.kr/ 을 가기전 참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라고 하니 가기전 여기서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개관시간은 9시부터 평일은 6시 주말은 5시에 폐관한다고 한다.
– 책이랑, 친구랑 작은 도서관 (공릉2동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공릉청소년센터와 붙어 있는 공릉2동 주민센터 2층에는 주민센터 작은 도서관이 있다. 성인을 위한 자료가 잘 구비되어 있으며 아담하고 깨끗하다. 좌석은 많지 않지만 지역주민이라면 책을 대출하여 가서 읽기에는 충분하게 자료들이 갖춰있었다. 약 12000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조용하고 인기도서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마련되어 있다. 이용시간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 토요일은 10시부터 1시까지이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해야 할 듯하고, 평일에는 점심시간이 한 시간 정도 있으니 잘 맞추어 허탕치지 않도록 !
노원, 어디까지 가 봤니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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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효민
사진: 이효민
글: 이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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