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맛집 탐방] 이탈리안 레스토랑 illuso
어디서 훈훈한 냄새 안나요?
서울여대 맛집 – 이탈리안 레스토랑 illuso
서울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음식 맛은 물론이고,
사장님까지 훈훈하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필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 곳은 바로 서울여대 남문(후문)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illuso(일루소).
그렇다.
음식도 맛있는데 사장님까지 훈남이라니!!!!! ( ͡° ͜ʖ ͡°)
안 갈 이유가 없잖아!!!!!
필자와 또 다른 집필진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목요일 저녁 8시에 일루소를 방문했다.
들어가기 전 가게 바깥을 찍어보았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주셨다.
메뉴판에서부터 훈내가 나는 것 같다…! ( ͡° ͜ʖ ͡°)
호기롭게 메뉴판을 펼쳤지만
결정장애가 있는 우리는 결국 사장님께 가장 인기있는 메뉴들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저분이 사장님? 은 아니고 서빙과 카운터를 보시는 직원분이다. 사장님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신다.
뒷모습에서 훈내가 난다…! ( ͡° ͜ʖ ͡°)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메뉴들은
풍기샐러드, 토마토 디마레, 만조 리조또였다.
처음 들어본 풍기 샐러드는 단순히 풀과 소스만 버무려져 있는 샐러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약 세 종류의 버섯이 오리엔탈 소스와 함께 곁들여져 있는 이 메뉴는 양까지 푸짐했기에
샐러드를 입가십으로만 여겼던 우리의 초반 생각을 완전히 깨부셨다.
개인적으로 버섯을 선호하지 않는 집필진도, 마치 맛있는 고기를 먹는 것처럼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우리를 고뇌하게 만든 파스타 선택.
다른 메뉴들과의 조화를 위해 토마토 디마레를 주문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해물과 함께 토마토의 향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초이스!
만조 리조또 위에 올려져 있는 안심 고기는 여느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처럼
그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리조또와 함께 먹어도, 고기가 따로 음미해도 입 안에서 녹는다, 녹아.
대학교 근처 맛집이라고 해서 저렴한 맛이 아닌 정말 이탈리안 고급 레스토랑의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엔돌핀이 퐁퐁 솟아날 때에 본격적으로 사장님과의 인터뷰 시작!
안녕하세요!
가게 이름이 왜 illuso인지 궁금합니다.
– 처음 가게 이름을 지을 때… 저희 가게 메뉴들은 어느 이태리 레스토랑을 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에요.
그런 평범함 속에서 손님들에게 환상적인 맛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illuso’라고 짓게 되었어요. illuso가 이태리어로 ‘환상’이라는 뜻이거든요.
가게 오픈은 언제 하셨어요?
– 얼마 안됐어요. 2013년 11월에 오픈했어요.
영업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 평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고요. 주말엔 오전 11시30분 쯤에 오픈해서 주문마감은 9시로 똑같아요.
쉬는 날도 따로 없어요. 명절 때 빼고는 거의 안쉬어요.
가게 홈페이지나 sns로 홍보는 안하세요? 서울여대 학생들 사이에서 훈남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라고 소문이 났던데…!
– 아 진짜요? 아뇨 제가 그런걸 잘 안해서요. 직원들이 인스타그램을 하도 하라고 해서 만들긴 만들었는데 제가 그런걸 안하다 보니 운영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페이스북 같은 것도 안해요.
가게 오픈은 어떻게 하시게 된거에요?
– 어렸을 때 부터 레스토랑 운영하는 게 꿈이었어요. 원래는 지금보다 좀 더 크게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때 부터 요리학원 다니기 시작했고 군대 가기전에 또 전역한 후에도 계속 레스토랑에서만 일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 가게가 제가 처음 차린 거에요.
사실 저희 가게는 홍보도 하지 않고 음식도 저 혼자 만들기 때문에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걸로, 최대한 맛으로 승부하려고 해요.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옳다!
청년 창업이시면 금전적 부분 외에도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 음… 저도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데 가게를 운영함으로써 책임감이 더 생기다보니 제 생활이 아예 없어지는 게 처음엔 무척 힘들었어요. 이제는 1년 정도 지나니 익숙해졌지만요.
가게 하면서 얼굴이 많이 망가졌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없던 쌍커풀도 생기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해요. 어머니가 주방에 오셔서 일을 도와주시거든요. 동생도 홀에 나와 일을 도와주고요. 가족들까지 쉬는 날이 없어지니 그게 미안해요.
어떻게 서울여대 근처에 자리를 잡게 되신거에요?
– 특별히 서울여대를 타겟으로 잡은 건 아니구요. 여러가지 부분에서 이곳이 딱 맞아서 여기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 제가 사는 곳도 공릉동이구요.
그리고 여기가 상가 안쪽이라 오히려 부담이 적었어요. 저 혼자 요리하는데 처음부터 손님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것도 바라지 않았거든요. 혼자 음식을 만드는데 손님이 너무 많이 몰리면 음식 맛이 떨어지잖아요.
천천히 가자는 생각으로 여기서 하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감사해요.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에피소드는 없으셨나요? 진상손님 같은.
– 가게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 때에요.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까르보나라를 주문하셨어요. 그런데 음식이 나오고 맛을 보시더니 면이 덜 익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원래 이태리 음식은 면이 꼬들꼬들한 상태로 많이 삶지 않거든요. 가신 후에도 전화로 또 욕을 하시더라구요. 가게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 멘붕이 왔지만 그 손님 이외에는 진상손님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마음껏 해주세요!
– 좋은 식자재요. 저희 음식 가격이 이 주변의 다른 이태리 레스토랑보다 조금 더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이 가격에서 쓸 수 없는 정말 좋은 재료들을 쓰거든요.
그리고 주방 청결이요. 제 성격이 원래 꼼꼼하고 깔끔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방이 오픈했을 때랑 다를 바 없이 정말 깨끗해요.
아! 저희 가게는 직원들도 정말 친절해요. 제가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는 것이 기본에 충실한 것이거든요. 음식 맛도 직원들 친절도 항상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요.
속도보다는 방향을 그리고 늘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시는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니
정말 외모만 훈남인 것이 아니라 음식과 고객을 대하는 생각과 마음가짐까지도 훈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장님의 손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이니 맛이 있을 수 밖에!
다 똑같은 그저그런 파스타와 샐러드가 지겨운 당신!
오늘은 illuso에서 훈훈한 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훈훈한 이태리 음식을 드시길.( ͡° ͜ʖ ͡°)
취재 : 김지은 이정화
사진 : 김지은 이정화
글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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