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인 듯 상계 아닌 상계 같은 너~ ‘ 전주동 어린이 공원 ’
상계역 맛 집 온달 돈까스에 도착하기 전 마주친 자그마한 공원.
지하철 역 근처골목길에 쌩뚱 맞게 자리 잡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전주동 어린이 공원이라….. 왜일까?! 이곳은 행정구역 상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이자 상계역 뒷골목 부근이다.
전주비빔밥과 함께 요즘 먹방 여행지로 회자되는 곳이 전주인데 왜 이곳이 전주동일까?
지도와 인터넷에 ‘전주동’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 그 어디에서도 노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곳에 전주동에 있어야할 어린이 공원이 있는 것일까. 지인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 본 생각들로는
첫째, 땅 주인 성함이 ‘전주동’씨다.
둘째, 그냥 단순히 놀이터 이름이다.
셋째,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지명인 ‘전주’ 명을 따왔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인터넷에 노원구청을 검색하여 전화를 드렸다.
“따르르릉~”
“정성을 다하는 120 다산콜 센터 000입니다.”
“예??! 저..그….. 노원구청에 전화드렸는데….”
“네~ 노원구청 대표번호가 저희 120다산콜센터에 연결 되어 있습니다. 어떤 업무 때문이십니까?”
“저 전주동 어린이 공원의 지명 유래에 대해 여쭤보려 전화드렸습니다.”
“지명 말씀이십니까? 공원 녹지과로 전화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며칠 후 공원녹지과에 통화를 걸었다.
“따르르릉~”
“네 공원 녹지과 입니다.”
“안녕하세요. ny cast 노원 어디 까지 가봤니 프로그램에서 전주동 어린이 공원의 이름 유래에 대해 취재하고 있습니다.”
“아… 공원 이름의 유래 말씀이시죠? 자치행정과에서 그런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연결해드릴게요~”
많은 과정 끝에 자치행정과에서 지명의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
” 예 안녕하세요 자치행정과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전주동 어린이공원의 지명 유래에 대해 저희가 추적해서 보니깐 중계동이라는 곳이 옛날 조선시대에 주군 노원면 일부 지역이었습니다.
현재 중계동이라고 하는 지역에 납대동, 광성리, 은행리, 전주리, 오목리 이런식으로 마을 이름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그 중에 전주리가 있었는데요 전주리의 유래를 살펴보면 당초에는 광성리에 성주 이씨 집성촌이 살고 있었는데 전주 이씨가 광성리에 이주를 해서 광성리 일대에 마을을 전주 이씨가 몽땅 샀나 봅니다.
그래서 전주 이씨들이 그곳에 집성촌을 구성하여 그 일대를 계속 살아왔던 것이죠.
그래서 그곳이 전주동이 되었고 현재 그 놀이터에 전주동이란 지명이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 이런 …. 역사가 흐르는 공원이었다니….!
역사라는 것이 먼 궁궐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자그마한 놀이터에도 남아있구나라는 것이 놀라 웠다.
무심코 지나가기 쉽고 지나가다 잠깐 놀고만 가는 그런 곳.
신기한 경험이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동네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분이 묘했다.
여러분에게도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가 주변에 있나요?
취재: 안희라
사진: 안희라
글: 안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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