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 돈까스 어디까지 먹어봤니] 떡 먹는 용만이? ㄴㄴ 돈까스 먹는 용만이 ㅇㅇ
상계역 먹자골목 끄트머리.
파란 배경의 ‘돈까스 먹는 용만이’ 간판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뭔가 정감가는 느낌의 글씨체!
가게에 빨려들듯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귀여운 주방장 메뉴판~!
착석하자마자 콜라 1.25리터가 기본제공 !!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딱 식당다운 곳
그리고 다른 집필진을 기다리는 저….ㅎ….
저렇게 기다리면서 주변을 힐끗힐끗 보았을 때
두둥!!! 지나간 메뉴…?!!
흘러간 메뉴???
이쯤되면 현재 메뉴가 궁금해지는데
우아아~ 이건 행복해… 돈ㄲㅏ스 천국 + 파스타,우동,볶음밥까지!!!!!!!!!!!!!!!!!
인터뷰를 하러 간건지 먹으러 간건지…
인터뷰 오기 전 상계동 토박이 친구에게 팁으로 들은 “용만이에 가면 메뉴 고르는데만 20분“이라는 말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선택하고 기다린 돈까스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비쥬얼부터…ㅎㄷㄷ…….
비쥬얼+양+맛 고루고루 갖췄다…
흡 대단한 돈까스….
이렇게 시식까지 마치고 나니 사장님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았다.
사장니이이이이이임~~~~!!!!!!!!!!!!!!!
Q. 가게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요~
A. 2004년, 브레인 서바이벌이란 프로그램의 ‘떡 먹는 용만이’ 코너가 한창 유행했었죠?
실제 제 동생 이름이기도 한 용만을 써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돈까스 먹는 용만이’로 지었습니다.
“돈까스집 가자~” 보단 “용만이네 가자~” 하는게 더 잊혀지지 않겠죠 허헛
Q. 가게는 언제 설립하게 되신건 가요?? 어떻게 돈까스집을 하게 되신건가요??
A. 2011년에 지금의 위치로 가게를 이전했는데 그 전 가게는 2004년도쯤 열었답니다.
돈까스 집을 하게 된건 반찬을 간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가게를 이전하게 된건 예전 가게가 몇 평 안 되는 좁은 곳이었는데 거기서 하루에 150장 정도가 팔렸거든요.
주문을 받을 때마다 고기를 두드리고 바로 튀겨 파는데 팔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죠.하하하
Q. 돈까스분야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A. 네, ‘돈사모’라는 곳입니다. 현재 7000여명 정도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60~70%가 돈까스 장사를 하시거나 장사를 하시다가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만큼 돈까스에 대한 전문가들이 모여 계신거죠.
Q.우와…. 사장님의 돈까스에 대한 열정도 뜨거운데 회원분들도 다들 그러시다니 신기합니다.
사장님께선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이 돈까스 일 것 같아요! 만드실 땐 어떤 메뉴가 가장 자신 있으세요?
A. 허허… 저는 실제로 돈까스를 가장 좋아하진 않아요. 하지만 계속 연구해봐야 하니까 먹어보는거죠. 가장 자신있는 음식이라….
자신있다기 보단 저는 음식은 속이지 않아야 한다 고 생각해서 정직하게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저희집은 ‘즉석 돈까스’라는 점을 가장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문하시는 그 순간 소스를 만들고 돈까스를 튀기거든요.
냉동을 해서 저장해두면 점점 고기의 육즙이 말라가서 맛이 없어요. 저는 매번 즉석에서 만듭니다.
Q. 음식은 정성인데 정말 정성이 느껴져요…. 사장님 대단하세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데도 진상손님들이 있으셨나요?
A. 음…. 있었죠. 물은 셀프라고 해도 당연히 손님은 왕이니 시키는대로 해달라는 태도의 손님이 계셨어요.
그래서 손님께 “오늘 돈까스는 맛있게 드시고 돈은 안 받을테니 다음부터 제 음식을 드실 수 없다”고 했어요. 그런 손님들이 꽤 계세요….
Q. 저도 알바를 하는 대학생으로서 그런 손님을 맞이할 땐 참 당황스러워요.
반대로 오래되신 만큼 단골 손님들도 많으실 것같아요!
A. 네 맞아요. 저희집엔 단골이 많은데요.
그 중에 어렸을 때부터 저희 집에 왔었는데, 성인이 되고 입대를 앞 둔 학생이 특별 주문을 한 적이 있어요. 자기가 공군에 가게 되었다고 비행기 돈까스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었어요.
또 자주 오시는 할머님 손님이 계세요. 그 분께선 꼭 매운 ‘HOT돈까스’를 가장 매운 맛으로 드세요. 하하
Q. 와 … ‘HOT돈까스’! 매콤하면서 맛있긴한데 할머니가 제일 매운 맛이라니… 저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지는데요? ‘돈까스 먹는 용만이’에는 ‘HOT돈까스’처럼 특이한 흘러간 돈까스 메뉴가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원래 판매하시던 메뉴인가요?
A. 원래 판매하던 메뉴들도 있구요.
심심할 때 이걸 돈까스에 넣어보면 어떨까? 하고 하나둘 만들어 본 것들을 찍어서 모아보니 저렇게 많아졌네요. ‘비행기 돈까스’랑 ‘자동차 돈까스’도 그런 작품이죠.
(용만이에는 신기한 음식이 많당! 죄다 맛있다는건 함정카드 헿)
Q. 마지막으로 사장님 가게를 맘껏 자랑해주세요!!!
A. 허허… 자랑이라 이미 다한 것같은데요~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기본에 충실한 즉석 돈까스집’이라는 점.
‘여운이 남는 맛’을 돈까스에 담으려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돈까스 먹는 용만이’를 한 줄로 요약하라면 ‘돈까스다운 돈까스를 맛 볼 수 있는 집’이라고 하고 싶다.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며 정말 느낀 점이 많다.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말씀만으로도 음식에 대한 정성과 열정이 느껴졌다.
사장님처럼 무언가에 뜨거운 열정을 갖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상계역 먹자골목 끝자락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돈까스 먹는 용만이’
다음에 또 가야지~ㅎㅎ
취재 : 김지은, 안희라
사진 : 김지은, 안희라
글 : 안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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